오늘 후배와 대화를 하다가.
결론적으로 취업을 한번이라도 하게 되면 소비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적정한 수입이 필요하고 게다가 애인이라도 사귀게 되면 더더욱 시간을 투자하기 힘들다. 그러므로 애인도 없고 복학해야하는 이 시점에 여행을 떠나라.
사실 내가 그 산증인인데 99년에 입학을 해서 리눅스 한답시고 취업했다가 병특을 해보겠다고 우어우어 하며 포크레인기사의 세계로 입문 했다가. 학교에 복학하고 열심히 2학기 잘 다니다가 셀프 디스를 시전하고 우울하게 지내다가 SSM 에 가서 다시 우울을 발광으로 이기다가 어쩌다보니 돈이 없어서 취업을 했다가 DDOS 맞고 시험을 못쳐서 제적을 당하고 결국엔 어찌어찌 2012년에 졸업하게 된 케이스다. 여기까지 장장 13년.. ㅠㅠ
그래서 제대로 할 줄 아는게 없다. 그냥 저냥 이것 저것 붙여서 이것 저것 하는건 능하지만 모두 모자라다. 근데 지금 뭔가 공부를 하려면 time, io consuming 한 child process 와 같이 돌아가고 fd 를 공유하는 manager process ( 라고 쓰고 wife 라고 읽는다 ) 가 있다.
때로 후회하는 점은 고등학교 때 부모님 말을 잘 듣고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나올껄 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결론은..
여러분 제 때 공부하세요. 제 때 졸업하시고 제 때 연애하고 제 때 취업하세요. 저 처럼 정상인의 범주에서 벗어나게 되면 물어볼 사람도 없고 모든 걸 개척해야하고 망해도 방법이 없습니다. 적절한 때에 공부에 집중하시기 바랍니다.
적절한 때는 지금입니다.